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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전기버스 중국산 '점령'…매년 증가 추세

<앵커>

올들어 국내에서 팔린 전기 버스의 절반 정도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승용차 시장에서도 중국산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요. 반면, 한국 자동차의 대중국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해서, 자동차 교역에서 대중 적자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월에서 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1천874대 가운데 47%인 876대는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지난 2021년 38%, 2022년 42%로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국산 전기버스는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이고, 이어 비야디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 증가는 상대적으로 싼 배터리를 적용한 데 따른 가격 경쟁력과 서울 이외 지역의 중국산 버스 도입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기화물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차의 비중이 2021년 0.3%에서 지난해 4.6%, 올해 5.6%로 늘었습니다.

또 올해 테슬라가 가격을 확 낮춘 '중국산 모델Y'를 앞세워 올해 국내 판매량 1만 5천 대를 넘기는 등 승용차 부분에서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입액 기준으로 아직 독일 전기차가 1위이지만, 중국이 올 들어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오는 등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중국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23억 달러의 흑자를 냈던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올해 10월까지 이미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제 자동차가 대중국 수출상품에서 수입상품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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