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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실패 책임 공개 성토…수도권 참패 자료에 '뒤숭숭'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예정보다 일찍 해산한 것을 두고 당 안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참패 가능성을 언급한 내부 분석 자료까지 외부에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의 조기 해산 뒤, 혁신 실패 책임을 놓고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기현 대표를 향한 공개 성토가 잇따랐습니다.

주류 희생 요구를 외면한 지도부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 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공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김기현 대표가) 뼈를 깎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국민께 응답하실 때입니다. 말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특히, 내년 총선 서울에서는 강남 3구 등 6개 선거구 정도에서만 승산이 있다는 당 자체 판세 분석을 전한 언론 보도가 의원들의 불신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 근거 없는 낙관론, '희망회로'를 돌려서는 '강서구청장 패배 시즌2'가 될 것이다, 지금 지도부에 대한 국민 신뢰는 이미 바닥이고….]

당이 술렁이자 지도부는 최악을 가정한 분석일 뿐 신뢰하기 어려운 자료라고 진화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대통령실로 불러 함께 오찬을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뭇매를 맞았다. 이제 충분하다"며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혁신위원은 당도, 대통령도 긴장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첫 총선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명 육아 서적 저자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하정훈 씨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탈북민 출신 공학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 대폭 문호를 개방해서 선거에 나가실 분들, 또 정책 개발에 동참하실 분들을 다 모실 작정입니다.]

인재 영입을 서둘러 혁신위 실패 책임론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불리한 여론 지형이 계속될 경우 김기현 지도부를 향한 반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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