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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 폭로 임원 "날 징계하라"…카카오 노조 첫 시위

<앵커>

검찰 수사에 이어 내부 비리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임원은 회사에 직접 자신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고 카카오 노조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처음으로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6주 연속 월요일 오전에 열리는 비상경영회의를 앞두고 카카오 노조가 처음으로 시위에 나섰습니다.

'경영실패에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을 시행하라', '쇄신 작업에 일반 직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습니다.

[서승욱/카카오 노조 지회장 : 노동조합 활동하면서 5년간 한 번도 김범수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고요. 이렇게 노사 간의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있나….]

SNS를 통해 건설 프로젝트와 골프장 회원권 관련 비위 의혹을 제기한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은 회사에 자신을 징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카카오 내부의 '100대 0' 원칙, 즉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되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위반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면서도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추진해서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내부 쇄신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 총괄은 비상경영회의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나 비위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자신의 욕설 논란으로 덮으려는 세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정호/카카오 경영지원총괄 : 똑같은 방식으로 딱 묶은 다음에 언론에 터뜨리고 노조에 신고하고, 이 방식으로 제가 지금 (업계에서) 다섯 번째 날아갈 뻔한 임원이었더라고요. 카카오에선 세 번째.]

김범수 창업자의 반응을 묻자 명확한 의견 표현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김정호/카카오 경영지원총괄 : 그분은 원래 스타일이 '(먼 산 보며) 약간 이러고 있는 스타일'이에요. 원래 스타일이….]

노조의 인적 쇄신 참여 요구에 김범수 창업자와 사측은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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