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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한 그릇에 몇 시간씩…남부까지 이스라엘 지상군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부 지역에 집중 공습을 퍼부은 데 이어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가자지구는 이제 전역이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남부 지역에는 더 이상 갈 곳 없는 피란민 160여만 명이 머물고 있는데 국제사회는 전쟁을 더 크게 벌이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냄비와 그릇을 손에 손에 든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집트와 접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있는 유엔 무료급식소에서 야채수프가 익어갑니다.

이곳 음식마저 바닥나면 아예 굶어야 한다는 걱정에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야드 아부 마사히르/가자 주민 :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찾기 힘들어요. 여기에 와서 음식을 받으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은신처로 지목한 가자 남부에 대한 공습과 포격은 날로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오열이 폐허를 휘감고 있습니다.

[가자 어린이 : 아버지와 형이 죽었어요.]

칸 유니스를 비롯해 가자 남부에는 피란민 160여만 명이 머물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투입해 숨통을 조여 가고 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 거점에 대한 지상 작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우방마저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란은 거듭 확전을 경고했습니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동지역은 저항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홍해상에서 미 군함 1척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소행이지만 미군을 노린 건 아니며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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