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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수준' 0.7명…무엇부터 바꿔야 하나

<앵커>

합계출산율 0.7명.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는 수백조 원의 돈을 들여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부터 바꿔야 사람들이 아이를 낳으려고 할지 박예린 기자가 20대, 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극단적인 초저출생 원인을 물으니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말합니다.

[최난경/20대 청년 :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이제 좀 고정적인 게 있다 보니까. 혼자 살기도 너무 팍팍하니까….]

내 집은 마련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고민이 짓누릅니다.

[김솜이/30대 청년 : 집값도 사실 만만치가 않고 하다 보니까 이제 사실 (결혼, 출산이) 조금 꺼려지는 거죠.]

일상이 되어버린 경쟁, 비혼을 넘어 '비연애'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조성원/20대 청년 : 출퇴근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내가 사는 것도 바빠서… 연애 생각은 별로 없는 친구들도 많고요.]

실제 46개국 MZ세대를 조사했더니, 한국 MZ세대의 45%가 생활비를 가장 큰 걱정으로 뽑았는데, 글로벌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나친 경쟁에 높은 집값이나 빠듯한 양육환경, 불안정한 고용이 원인이니 관련 환경들을 적어도 OECD 평균 수준에 맞출 경우 출산율이 최대 0.845명 정도 추가돼 1.6명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걸로 한국은행은 봤습니다.

대도시에 밀집된 인구 집중 현상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고, 결혼 외 출산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경우, 그리고 고용률과 육아휴직 이용시간을 높이고, 부담이 되는 집값은 2015년 수준이 된다면 수치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 평가센터장 : 구조적인 문제들이 다 가로막고 있는 거예요. 청년들이 2016, 2017년부터 왜 (출산을) 포기했냐면 근로소득으로 벌 수 있는 아파트 전셋값 수준이 아닌 게 그때쯤이에요.]

이대로 가면 2050년쯤부터 한국 경제는 역성장할 전망, 인구는 국가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제갈찬·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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