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두고 국회가 외교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불러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두 장관은 실패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렇게 표 차이가 날 거라 예측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의원들은 정부의 정보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나온 박진 외교부 장관.
엑스포 유치 실패에 송구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빗나간 판세 분석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막판에 어떤 이유인지 입장을 바꾼 국가도 있었고 또 실제 투표하는 당일 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국가도 있었습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예상 밖 결과였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어려울 거라고는 예측을 했습니다만, 이게 이렇게 많은 표 차이가 날 거라고는 예측을 못 했는데
….]
의원들은 정보력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국가 핵심 정보에 우리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나라가 우리를 찍어 줄 건지, 안 찍어 줄 건지 계속 오판해 왔다는 겁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 인사 난맥으로 투표 동향을 제대로 파악 못했다' '대국민 희망고문'이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경협/민주당 의원 : 이렇게 돌아다녔는데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결국은 우리 외교가 전혀, 헛다리 짚고 뜬구름 잡는 외교를 하고 있었다.]
여당에선 평창 올림픽도 3수 만에 유치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 어쨌든 포석을 깔았고 내부적인 그 질책과 비난과 책임 전가로 가서 이런 귀중한 자산을 또 바로 허물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뼈아픈 패배였던만큼 실패를 교훈삼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데엔 이견이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