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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나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은 '거절'

<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이 총선에서 희생해 달라는 요구를 담은 안건을 공식 의결해서 당 최고위에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2시간 만에 거절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예고한 대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희생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에 넘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요한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했지만, 이제는 국민의힘이 희생으로 보답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겠다며 지도부에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습니다. 혁신위에 전권을 준다고 공언하신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혁신위원은 SBS에 "인 위원장이 직접 공관위에 가서 혁신안을 실현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승부수를 띄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다음 달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 박았는데, 지도부의 답변은 2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인 위원장이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국회 상황이 매우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혁신위가 건강한 당정관계 정립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혁신위의 여러 요구에 당 지도부가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더 가열찬 혁신과 쇄신에 나서 달라는 주문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생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신위가 조기 해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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