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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총력전 펼쳤지만…'대세론'에 무릎

<앵커>

부산이 1차 투표 문턱을 넘어 결선 투표에 오르면 해볼 만하다는 게 우리 정부 계산이었지만 리야드와 표차는 예상보다 컸습니다. 마지막까지 펼친 총력전에도 기대했던 대역전극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투표 직전 마지막 PT에서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연사들은, '맞춤식 솔루션'과 '진정성'을 키워드로 마지막 설득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반기문/UN 전 사무총장 : 한국은 당신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장 가난한 나라의 틈을 메울 것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유치위원들은 BIE 회원국들의 투표가 진행되기 직전까지, 각종 행사와 양자 면담 일정을 소화하면서 숨은 표심 얻기에 주력했습니다.

사우디와의 경쟁을 의식해 마지막에는 접촉한 국가 이름은 물론 숫자도 공개하지 않은 채 신중하게 교섭에 나섰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하루 이틀 사이 한국 지지표를 사우디가 흔들어 버린 경우가 확인됐고, 반대로 우리가 사우디 표를 뺏어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가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여성 문제 등으로 인권 후진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 또 최근 2034 월드컵 유치를 확정했다는 점은 한국에 유리한 정황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리야드 대세론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지원 하에 쏟아진 막대한 오일머니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기획한 중장기 경제 사회 계획 '사우디 비전 2030'과 맞물려 엑스포를 개혁 개방의 결과를 과시할 수 있는 국가 이벤트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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