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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업용 전기 사용량 전국 2위인데…부담 '눈덩이'

<앵커>

한전이 올 들어 3차례나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업체가 밀집한 울산의 전기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아연 제련업체인 이 회사는 작업 특성상 전기를 많이 씁니다.

올해 3번에 걸친 전기료 인상으로 연간 1천500억 원 선인 전기료가 내년엔 600억 원가량 더 늘어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정유회사인 이 회사는 지난 9일 인상만으로 연간 600억 원의 전기료 추가 부담이 발생할 걸로 전망합니다.

초대형 조선업체인 이곳도 이번 인상으로 연간 전기료 부담이 200억 원 정도 늘어날 걸로 전망했습니다.

기업 규모에 비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일수록 부담은 더 큽니다.

[기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우리는 전기요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산업체가 밀집한 울산의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충남에 이어 전국 2위입니다.

올 들어 8월까지 울산의 전기 판매량 가운데 산업용의 비율은 무려 86%, 금액으로는 2조 6천983억 원입니다.

[최진혁/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 :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파른 전기 요금 인상은 지역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인상 폭과 시기 조정 등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갑'과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주요 고객인 '산업용 을'로 나뉘는데, 이번에 올린 요금은 '산업용 을'이고 대상업체는 4만 2천여 곳입니다.

하지만 한전의 부채 규모가 워낙 커 조만간 '산업용 갑' 전기요금도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아 수많은 중소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디자인 : 송정근 UBC)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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