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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GP 복원 중화기 투입…"상응 대응"

<앵커>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북한이 예고한 대로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5년 전 파괴했던 최전방 감시초소, 즉 GP에 병력과 장비를 갖추는 동향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 감시장비로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한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갓 세운 것으로 보이는 창문 2개짜리 목재 시설물 주위로 군인 서너 명이 서 있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됐던 GP 터에 감시소를 설치한 것입니다.

또 다른 GP 터에는 얼룩무늬 도색까지 끝낸 감시소가 들어섰습니다.

얕은 흙벽을 사방에 두른 경계호도 만들어졌고, 경계호 뒤 북한 군인들이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든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초소 복구와 중화기 반입, 주야간 경계근무에 나선 모습 등이 확인된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GP 시범 철수를 약속한 9·19 남북군사합의 2조 1항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입니다.

군은 북한이 9·19 합의로 파괴된 GP 10곳과 병력, 장비를 철수한 GP 1곳에서 광범위하게 재무장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북한은) 11월 23일 국방성 성명을 통해 사실 관계를 호도하면서 사실상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였고, 11월 24일부터 일부 군사 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입니다.]

북한이 해안포 진지를 개방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는데, 서북 도서 맞은편 곳곳에서 식별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고, 김명수 합참의장은 북한의 GP 복원에 우리 군도 GP복원 등 상응한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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