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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지금도 '텅텅' 비었는데…대출로 더?

<앵커>

2~3년 전에는 일반 공장보다 규제가 적은, 아파트형 공장,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지금은 사무실과 상가가 텅텅 비었습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이호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 향동지구.

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방면 모두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완공된 높이 14층의 한 건물, 상가와 사무실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A 공인중개사 : (많이 들어왔나요?) 지금 30% 입주했어요.]

근처 덕은지구의 지식산업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B 공인중개사 :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까 어디든 다 그럴 거 같은데요.]

옛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공장과 달리 수도권 내 공장 건축 면적을 규제하는 공장총량제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2~3년 전 부동산 호황기에 1천100여 곳에서 1천500여 곳으로 늘었는데, 수요를 예측하지 않은 지자체의 무분별한 인허가가 공급 과잉을 불러왔습니다.

센터에 주로 입주하는 IT 업종 침체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분양받은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싼 가격에 급매를 던지는 상황, 그런데도 거래량은 1/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C 공인중개사 : 지금은 다 10% 정도로 손해는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계세요. (처음 분양받으셨을 때보다 한 10% 싸게?) 네 그렇게 많이 내놓은 상황이에요.]

문제는 지금 공사 중인 지식산업센터 사업장만 90곳, PF 금리는 25%에 달해 인허가만 받고 착공 못 한 부지도 300여 곳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D 공인중개사 : (들어서는 곳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개. 일단 여기에만 6개에요.]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한동안 인기 있었을 때 인허가 받아서 공급했던 물량들인데 공급량보다 수요가 적기 때문에 공실률이 늘어나는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PF대출 부실이 커질 경우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시장 불안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서동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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