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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준석이 부모 잘못"…여당 통합은 '저 멀리'

<앵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그게 부모 잘못이라고 말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말을 사과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잇따라 손을 내밀고 있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역 특강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한 말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 위원장은 "준석이는 지식과 지혜는 배웠지만, 도덕은 없는 것 같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르장머리는 없지만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 부모를 비난하는 취지로 언급한 겁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패륜적 말싸움이 혁신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나이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운 건지 모르겠고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을 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발언에 대해서 부모님을 끌어들이게 된 것은 적절치가 않죠.]

[이용호/국민의힘 의원(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아주 잘못된 발언이고요. 인 위원장께서 실수하신 것 같다.]

논란이 커지자 인 위원장은 SBS와 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애가 잘못되면 이제 어른이 지적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한마디 한 게 부모님한테 화살이 가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서 사과를 합니다.]

희생 요구에 무응답인 지도부·중진과 갈등 중인 가운데 이번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 위원장의 이 전 대표 끌어안기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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