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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원 사령탑 일괄 교체…"인사 잡음 책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정원장과 1·2차장을 한꺼번에 교체했습니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겁니다. 국정원 인사를 둘러싸고 수차례 잡음이 불거지자 이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5박 7일간의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습니다.

김 원장과 함께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도 모두 교체했습니다.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신임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습니다.

홍 신임 1차장은 당분간 국정원장 직무대행 역할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신임 1·2차장이 해외 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국정원 수뇌부의 사표를 일괄 수리한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최근에도 국정원 내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외부로 불거진 데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치권과 정보 당국 주변에서는 사표 수리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국정원장 교체가 사실상 경질 성격을 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김 원장이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수뇌부 사표 수리를 시작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개각이 본격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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