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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후지산, 언제든지 분화 가능…2,670만 명 피난해야"

<앵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후지산은 언제든 또다시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입니다. 만약, 후지산이 대규모로 폭발할 경우 엄청난 화산재 때문에 2천700만 명이 대피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가 예측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해발 3천776m, 도쿄에서 서쪽으로 100km가량 떨어져 있는 일본 후지산.

후지산이 대규모로 폭발할 경우 도쿄와 주변 지역에 엄청난 화산재가 쌓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비공개 회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화산 폭발 시 예상되는 화산재의 양은 4억 9천만㎡입니다.

화산재를 처리해 보관하려면 도쿄돔 390개가 필요한 분량입니다.

도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등 수도권 8개 광역지자체와 시즈오카현이 화산재에 뒤덮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화산재 무게로 목조가옥이 무너지거나 화산재가 확산하면, 2천670만 명이 피난을 떠나야 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일본 수도권 인구의 60%에 해당합니다.

정전 피해 주민은 3천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후지산은 1707년 12월 대규모로 폭발했습니다.

이후 300년가량 분화가 없었기 때문에 언제든 분화할 수 있다고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김기범/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오랫동안 분화를 안 한다는 건 그 안에 마그마도 그렇고 가스가 많이 누적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분화가 일어났을 때 큰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죠.]

일본 동쪽으로 바람이 부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1707년 대분출 당시 한반도는 화산재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후지산이 다시 분화할 경우 기상 상황이 변수지만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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