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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돌연 연기…애타는 가족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 시점이 당초 어제(23일)였지만 좀 늦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애타게 석방을 기다려온 가족들의 초조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일간 교전 중단과 인질 50명 석방 합의를 발표하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적십자가 나머지 인질들을 방문해 필요한 약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십자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석방 대상에서 빠진 인질도 의료 지원을 받을 것이라 말했지만, 아직은 공허한 약속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불과 1시간 뒤 이스라엘 총리실이 현지 시간 24일까지 휴전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는데, 석방 대상자와 맞교환 경로 등에서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휴전 시점이 하루 이상 늦춰진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억류된 인질 수를 놓고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의견이 달라 논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부 협상을 위해 정보기관 모사드의 국장을 중재국인 카타르로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의 소식에 기뻐하던 인질 가족들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인질로 끌려간 13살 손녀를 기다리는 할머니는 무사 귀환만 기원하고 있습니다.

[호터 이셔이/하마스 인질 갈리(13세) 할머니 : 갈리가 지하터널에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우리도 터널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갈리가 먹지 못하고 호흡이 어려운 걸 알고 나도 안 먹고, 숨을 잘 쉬지 못합니다.]

휴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공세를 오히려 강화했습니다.

가자시티 하마스 정보본부가 파괴되고 100명 이상이 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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