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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위해 교전 중단 합의 근접"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닷새간 멈추는 대신 인질을 일부 석방하는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이 중재를 했다는 것인데, 이대로 될지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일시 멈추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명 안팎의 인질들을 소규모로 나눠서, 24시간마다 풀어주면 교전을 최소 5일간 중단합니다.

단, 인질 239명 중에 총 몇 명이 풀려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는 교전이 중단되면 가자 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한다는 게 합의 골자입니다.

미국이 카타르와 함께 양측을 중재 중인데, 백악관은 트위터에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와 인질을 대가로 합의해서는 안된다는 이스라엘 내부 반발이 막판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는 전후 처리를 놓고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워싱턴 포스트에 전쟁 이후 가자 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글을 썼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대놓고 거부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벤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금 상태로는 가자 지구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싸워서 정리한 뒤에 그들에게 갖다 바쳐도 못 합니다.]

미국의 동맹국 간에도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독일 총리를 옆에 세워두고 이스라엘 편을 든다면서 독설을 내뿜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빚을 진 사람들은 자유롭게 말을 못 하겠죠. 우리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를 저지른 적이 없으니까, 입장이 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얼마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어려운 시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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