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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윤심' 압박에 "언급 말라"…속내 복잡한 혁신위

<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거침없이 하라는 대통령 측의 신호가 있었다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당무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취지인데,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김 대표는 내일 (17일)인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측 메시지라며 "소신껏 맡은 바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고 했다"는 전언을 공개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김기현 대표가 직접 겨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측 신호를 내세운 혁신위 공세에 제동을 건 겁니다.

인 위원장 주장을 시인할 경우, 당무 개입을 인정하게 되는 대통령실은 "그런 것은 없었다", "당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올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윤심'을 거론한 나경원, 안철수 후보를 즉각 공개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대응입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지난 2월) :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지금 이야기하는 겁니까.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닌가….]

김 대표의 혁신위 비판에 대해 불필요한 잡음을 막기 위한 것일 뿐 혁신위와 충돌할 뜻은 없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희생 요구가 빛이 바랠 위기에 놓인 혁신위 생각은 복잡합니다.

인 위원장은 "당이 타성에 젖어 있다, 다음 주 비밀 무기를 공개하겠다"며 추가 압박 카드를 예고했습니다.

지도부와 혁신위 갈등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자, 김기현 대표는 내일 인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성폭력 2차 가해와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전력자 등의 공천 전면 배제 원칙을 밝히며 총선 채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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