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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족쇄' 고금리 사라지나…국내는 일단 환호, 전망은

<앵커>

미국에서 전해진 소식에 우리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늘(15일) 모두 올랐고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융 시장에 모처럼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이 부분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장과 함께 2% 넘게 급등한 코스피, 2천490선 턱밑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상승률로만 보면 올해 세 번째입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올라 일주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고, 달러 약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28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7조 원 가까이 대량 매수한 건, 인플레를 잡기 위해 미국이 1년 만에 금리를 5% 넘게 끌어올리며 증시를 짓눌러왔던 고금리 정책이 종료되고, 이제는 드디어 '금리 인하'까지 전망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일본, 타이완, 홍콩, 호주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물가가 낮아지면 당연히 거기에 연동해서 금리를 낮춰도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경기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건데 경기를 이끌어가는 최선단에서 우리나라 증시에 있는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수혜를 좀 볼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변동성이 커졌던 우리 시장에서는 일단 낙관론이 우세해질 전망입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경기 침체에 한국은행이 어쩔 수 없이 6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걱정했는데, 그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여전히 가계부채 규모가 커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고,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0월) : 가계 부채의 조정 문제는 미시적인 조정을 통해서 해보고 그것이 정 안 되면 그다음에 금리를 통한 거시적인 조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상승 요인도 되지만, 해외 투자자 이탈 가능성도 동시에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 실적 부진에 내년 저성장 전망 등도 불안 요인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 '고통 없이 물가 잡겠다' 안도감에…미국 금융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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