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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기차는 '일단 멈춤'…현대차 "판매전략 수정 없다"

<앵커>

현대자동차가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최근 전기차를 사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이 줄어서 외국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를 멈추거나 축소하는 것과는 대비되는데 소환욱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공식 행사장이 디지털 영상으로 덮이며 전기차 공장처럼 변했습니다.

AI로 복원한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육성이 흘러나옵니다.

[고 정주영 선대회장 AI 복원 음성 :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입니다.]

울산에 지어지는 전기차 전용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완성될 현대차의 국내 공장입니다.

이곳은 원래 주행시험장이 있던 곳입니다.

54만 8천 제곱미터, 축구장 76개 정도 넓이가 되는데, 이곳을 활용해 전기차 전용공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2조 원이 투입돼 2026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 대의 초대형 전기 SUV 모델을 생산하게 됩니다.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며 완성차 업체들은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철회했고, GM, 폭스바겐 등도 전기차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입니다.

일본 업체들의 느린 전동화 전환이 현명해 보이기 시작한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입니다.]

30만 대 규모로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도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에 완공됩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를 유지하려는 의지로도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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