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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기침 '백일해'…높은 전염성 '비상'

<앵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백일해라고 불리는 호흡기 감염병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70%가 어린이들이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며칠째 기침이 멎지 않은 아이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열이 나고 계속 기침하면 보통 감기나 독감을 생각하는데,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백일해'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올해 주간 평균 확진자가 1.8명인데, 최근 5주간 평균이 8.6명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수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배나 됩니다.

특히 확진자의 70%가 12살 이하 어린이였습니다.

[이수현/부민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전문의) : 잦은 기침, 그리고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폐렴이나 중이염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질환입니다.]

실제 환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심한 기침으로 인해 침방울이 여기저기 튀어 쉽게 전염되는데, 정작 백일해 검사를 따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밀집된 생활공간에서 급격히 퍼지고, 가족 간 감염 확률은 85%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원아 등 20명 넘게 확진된 사례도 있습니다.

[마상혁/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 : (한 아이가) 입원한 단계에서 검사하다 보니 백일해가 우연히 발견됐고,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해보니 주위에 있는 아이들이 많이 발견된 상태고요.]

백일해 백신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12세까지 총 6번에 걸쳐 이뤄지는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영아는 폐렴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이 높아 제때 접종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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