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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기기 줄여가는 은행…편의점에선 계속 늘리는 이유

<앵커>

요즘 현금이 필요할 때 은행보다 편의점 ATM 기기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은행은 ATM 기기를 줄이는 추세지만 편의점은 반대로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데, 왜 그런 것인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금 사용이 줄고 인터넷 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예전만큼 찾기 어려워진 ATM 기기.

은행들은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ATM 기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해웅/서울 양천구 : (ATM 기기) 많이는 못 본 것 같고, ATM 기기가 많이 사라져서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데….]

실제 올해 9월 말 기준 4대 은행 ATM 기기는 1만 6천여 대로 2년 새 1천900여 대 줄었습니다.

[심춘식/서울 강서구 : 내비게이션 보고 또 가서 현금을 찾아오고… (ATM기) 좀 찾으러 다녀야 되고, 불편함이 많이 있죠.]

그럼 축의금 등 당장 현금이 필요한 경우 어디를 가야 할까.

ATM은 이제 편의점이 은행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편의점 3사의 ATM기 수는 모두 3만 1천700여 대로 이미 은행을 뛰어넘었는데, 2년 전보다 2천800여 대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금 찾으러 왔다가 물건도 사는 편의점 점포 유입 고객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입니다.

편의점 ATM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였던 부담스러운 수수료도 시중은행과 협의해 무료로 하다 보니 이용자는 더 늘었습니다.

한 편의점의 올해 ATM 거래 금액은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찬/서울 서대문구 : (수수료가) 무료로 싸졌기 때문에 축의금이나 조의금 찾을 때, 현금 찾을 때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김태건/서울 영등포구 : 은행 ATM 기기보다는 편의점 수가 훨씬 많고, 운영 시간도 24시간이기 때문에 편리하게 찾아서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근거리 소비망이라는 이점을 살려 편의점이 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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