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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한전, 숨통 트일 수 있나…추가 인상 가능성은?

<앵커>

이번 인상으로 한국전력은 당장 올 연말까지 4천억 원이 더 거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하루 이자만 118억 원을 내고 있는 한전 사정이 크게 나아질지는 의문입니다. 추가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없는지, 또 그 시점은 언제가 될지 짚어봤습니다.

이어서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용 전기요금 평균 10.6원 인상은 전체적으로 5.2원 정도 올린 효과를 갖습니다.

1월과 5월에 이어 이번 인상으로 kWh(킬로와트시)당 26.3원 올리는 셈인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올해 51.6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던 정부 추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한전은 이번 인상으로 올 연말까지 두 달간 4천억 원, 내년 전체로는 2조 8천억 원의 수입이 더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는 여전해서 한전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적자는 47조 원, 총부채는 201조 원에 달해 연간 이자 비용만 4조 3천억 원 수준입니다.

내년에 2조 8천억 원의 수입이 더 생겨도 연간 이자 비용에도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에너지 가격과 환율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4월 총선 이후 주택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추가 요금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증권사 관계자 : 원자재 가격이 쭉 떨어져준다면 굳이 안 올려도 괜찮을 수 있는데, 만약에 요금이 원자재 가격이 오르거나 지금 상태에서 머무르면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조정을 해야 된다….]

철강과 반도체같이 전기를 많이 쓰는 대기업들은 요금 인상 필요성은 인정된다면서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류성원/한국경제인협회 산업혁신팀장 : 전기요금 인상은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

인재개발원과 자회사 지분 매각 등 한전의 추가 자구안에 대해서도 현금화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당장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는 박한 평가가 많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 대기업 전기요금만 '인상'…가정 · 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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