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기업 전기요금만 '인상'…가정 · 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앵커>

내일(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됩니다. 한국전력은 이미 부채가 200조 원이 넘는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민 부담을 고려해서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 또 중소기업이 쓰는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한지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기요금 인상 대상은 산업용 '을', 즉 많은 전기를 쓰는 대기업들입니다.

한국전력 전체 고객의 0.2%에 불과하지만, 사용하는 전력량은 26만 7천GWh(기가와트시)로 총 사용량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대기업 전기요금은 평균 10.6원, 6.9% 인상되는데, 기업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세부 인상 폭은 6.7원과 13.5원으로 차등화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월 2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전기요금 부담이 늘게 됐습니다.

주택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동결됐습니다.

[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지난해 초부터 올해 5월까지 총 5차례의 집중적인 요금 인상이 이루어져서 일반 가계나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지난 5월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한전은 추가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서울 공릉동에 있는 한전 인재개발원을 팔기로 했습니다.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 7천800억 원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습니다.

한전KDN 지분 20%와 필리핀 태양광 사업 지분도 매각하고 본사 조직과 인력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공사 사장 : 2직급 이상 임직원의 내년도 임금 인상분을 반납받아서 희망퇴직 재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철호/전국전력노조 위원장 : 이 적자의 책임을 한전과 전력공급사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최호준, 영상편집 : 김윤성)

▶ '빚더미' 한전, 숨통 트일 수 있나…추가 인상 가능성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