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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 9회 결승타'…KT, 기선 제압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막을 올렸습니다. 1차전에서 KT가 9회에 터진 문상철의 결승타로 LG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한국시리즈의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거웠습니다.

잠실구장에는 2만 3천여 장의 입장권을 매진시킨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수도권 14개 극장에서도 2천여 명의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1회, 수비 실책을 주고 받으며 KT가 한 점, LG가 두 점을 낸 뒤, 진기한 장면이 속출했습니다.

2회에는 KT의 노아웃 1-2루 기회에서 문상철의 번트가 포수 앞에 떨어지며, 2루 주자와 타자 주자에 이어 3루로 뛰던 1루 주자까지 아웃돼 한국시리즈 사상 두 번째 트리플 플레이가 기록됐습니다.

4회, KT가 장성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LG 수비진이 잇따라 실수를 범하는 동안 1루 주자 알포드가 판단이 늦어 홈에서 아웃 됐습니다.

경기 중반에는 LG의 호수비 쇼가 빛났습니다.

6회, 2루수 신민재와 좌익수 문성주가 기막힌 다이빙캐치를 선보였고, 7회에는 우익수 홍창기가 홈으로 뛰던 2루 주자를 잡아냈습니다.

2대 2의 균형은 9회에야 깨졌습니다.

KT의 2아웃 1루 기회에서 2회에 번트 실수를 범했던 문상철이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고 환호했습니다.

9회, 마무리투수 김재윤 대신 등판한 스무살 신예 박영현은 타구에 다리를 맞는 악재 속에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처리해 3대 2 승리를 지켰습니다.

플레이오프부터 4연승을 달린 KT가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문상철/KT, 1차전 MVP : 제발 안타만 돼라는 생각으로 뛰었습니다. 앞에 실수를 많이 했었는데 만회했다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일단 이긴 것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2차전 선발로는 KT가 쿠에바스, LG가 최원태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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