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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증시 급락…'공매도 금지' 변동성 키우나

<앵커>

오늘(7일) 우리 주식시장 분위기는 어제와 딴판이었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대거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팔아치우면서 급등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내려앉았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매도 금지 조치 첫날, 단숨에 134포인트나 올라 2천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2천40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4%나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됐습니다.

너무 오른 어제는 '매수' 중단, 너무 빠진 오늘은 '매도' 중단, 이틀 새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것입니다.

단기간은 호재가 될 것으로 예측했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반짝 효과'에 그친 것은,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때문.

외국인 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뛸 경우 손실이 커질 것을 우려해 1조 4천억 원 규모 주식을 서둘러 사들인 어제와 달리, 오늘은 9천500억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차전지 주식도 어제 상한가에서 오늘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박광남/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 숏 커버링성 물량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오늘 와서는 차익 실현도 나와도 충분히 이상하지 않을 만한 환경이었다.]

공매도 금지와 급등락장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당국은 선을 그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어제도 가격이 오르고 오늘도 내렸는데, 굉장히 많은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공매도 때문이다' 이것에는 저는 동의는 안 하고요.]

하지만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갑작스러운 조치로 정책 일관성이 상실돼 변동성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빈기범/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기 때문에 초단기적으로는 시장의 혼란을 야기한 어떤 정책 결정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공매도 수급 효과는 단기적이어서 연말 주가 전망은 금리와 기업 실적에 더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한일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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