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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재점령' 시사…'두 국가 해법' 거부하나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전쟁이 끝난 뒤에 가자지구를 사실상 다시 점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인데,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뒤 누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느냐"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이 무기한 모든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마스 섬멸 후에도 가자지구에 남아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재점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은 맹방인 미국과 국제사회가 추구해온 분쟁 해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개전 직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가자와 서안,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워 양측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촉구해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10월 26일) :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똑같이 안전과 존엄, 평화 속에 공존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이 파장을 낳자, 백악관은 가자의 미래를 논의 중이며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민간인 사망자는 가자지구에서만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이 아닌 인도주의 구호를 위한 잠깐의 중지는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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