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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의혹' 남현희 경찰 조사…전청조와 대질조사 검토

<앵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오늘(7일) 새벽까지 10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범죄를 함께 계획했다는 혐의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전 씨와 남 씨를 함께 불러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7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남현희 씨는 약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전청조 씨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남현희/전 펜싱 국가대표 : (억울한 점 없으십니까? 피해자란 입장 혹시 변함없으신가요?) …….]

남 씨는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전 씨를 상대로 경찰에 접수된 고소, 고발 사건은 모두 12건인데,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남 씨도 공범이라며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앱 개발 회사와 해외 비상장사 등에 투자를 권유하며 돈을 가로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20명, 피해액은 26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경찰은 남 씨가 전 씨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들이 대부분 범죄 수익금으로 마련됐던 만큼,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알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남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도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 씨 측 변호사는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출석에 앞서 남 씨는 전 씨가 선물했던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 48점을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조사가 길어지며 남 씨가 요청했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남 씨를 다시 불러 전 씨와 대질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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