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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풀어주세요"…간절한 세리머니

<앵커>

"아버지를 풀어주세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 선수가 오늘(6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에 한 세리머니인데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리버풀에서 뛰는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 디아스는, 루턴 타운에 1대 0으로 뒤진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패색이 짙어가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디아스는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안에 준비해온 메시지를 보여주는 '속옷 세리머니'를 했는데, 거기에는 아버지를 풀어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디아스는 지난달 28일 고향에서 부모가 콜롬비아 반군에게 납치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는 곧 풀려났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붙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마룰란다/루이스 디아스 어머니 : 남편을 풀어주세요. 우리는 그들이 당장, 남편을 풀어주길 요구합니다. 가정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디아스는 도저히 경기를 뛰기 힘든 상황에서도 출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뒤, 납치된 아버지를 풀어달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리버풀 선수들은 물론, 디아스의 골 때문에 다잡은 승리를 놓친 상대 팀 선수들까지도 경기가 끝난 뒤 디아스를 위로하며 승부를 떠난 동료애를 보여줬습니다.

디아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매 순간 속이 타들어가는 비통함이 커지고 있다"며 "아버지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반군과 국제기구 등에 호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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