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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혁신했나?" 또 압박…'대책' 부랴부랴 내놓는 은행

<앵커>

올 3분기 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날 선 비판을 한 데 이어 금융감독 수장들도 압박에 나섰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급히 여러 상생 방안들을 내놓았는데,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 내용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 이익은 30조 9천300억 원 규모, 지난해보다 7.4%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고금리 환경 덕분에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인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 수익은 곧 국민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삼성, LG전자, 현대차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 은행 수익이 높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어떤 다양한 혁신만큼, 혁신을 했기에…. (은행권 수익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필요한 문제고….]

올 초 대규모 희망퇴직, 상여금 지급으로 돈 잔치 논란이 제기되자 향후 3년간 10조 원을 공급하겠다 했던 은행권은 추가 상생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대출 이자를 깎아주거나, 만기를 연장해주고, 연체 이자 감면 폭과 대상을 늘려주고, 또 통신과 에너지 비용 등 생활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 등입니다.

정치권에서 은행권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논의까지 나오자, 개별 은행을 넘어 금융지주사들 공동으로 재단을 만들어 출연금이나 기부금을 확대하는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 내부에서는 정치권과 정부의 잇단 압박에 볼멘소리도 나오는데, 고금리에 경기 둔화로 서민들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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