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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바꾼 사과 지도…맛·식감 모두 잡은 '강원 사과'

<앵커>

'사과'하면 보통 기온이 따뜻한 남부지역을 떠올리실 텐데요. 하지만 기후변화로 사과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강원 사과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큰 일교차 덕분에 사과 맛은 물론 식감까지 일품이라는 평가입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탐스럽게 익은 새빨간 사과를 크게 한 입 베어먹습니다.

과즙까지 뚝뚝 떨어지는 이 사과, 단단한 과육과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홍천 사과입니다.

큰 일교차가 만들어 낸 사과를 알리기 위해 홍천군은 8년째 사과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애써 찾아온 방문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조돈욱/경기도 수원시 : 수원 농산물 시장에 있었어요 옛날에. 내가 잘 알아요. 올해 사과가 비싸요 엄청 비싸. 근데 여기 오니까 사과는 저렴하네요.]

기후변화로 사과 주산지가 북상하면서 홍천에서는 2014년부터 사과 재배를 본격 시작해, 현재는 180ha가 넘는 과수밭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김찬대/사과 농가 : 이제 기온이 변하다 보니까 홍천이 최적지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저도 조그맣게 사과 농사를 짓다가 앞으로 비전을 보고 대폭적으로 늘렸습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기후 때문에 '사과 불모지'였던 강원이 새로운 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도내 사과 재배 면적은 721ha에서 지난해 1,630ha로 2배 이상 늘었고, 4천400여 톤에 머물던 생산량도 7년 만에 2만 4천여 톤으로 5.5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도내 사과 재배 면적은 3.5배 늘어난 반면, 국내 최대 산지인 대구·경북의 사과 재배 면적은 44% 줄어 거의 반 토막 났습니다.

[김정희/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연구관 : 강원도에 사과 (재배)하시는 분들이 사과를 예전보다 품종도 다양하게 심고 계시고요. 강원도 자체적으로 지자체에서도 사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강원 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내년부터 신 재배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사과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G1 원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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