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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나오지 말거나 험지로…'윤핵관'도 압박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두 번째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당 지도부와 중진, 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수도권 같은 험지로 나서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1호 혁신안 '징계 취소'에 이어 인요한 혁신위가 꺼내 든 2호 혁신안은 '인적 쇄신'입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등)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김기현 대표 등 중진뿐 아니라 이른바 '윤핵관'까지 정면으로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가 당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 변화의 핵심은 인적 쇄신인 것 같고. (지도부가) 당의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당은 물론)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선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됩니다.]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권고에 불과하다면서도,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굉장히 뜨거운 상황이고, 변화의 핵심은 인적 쇄신인 것 같고. (지도부가) 당의 회생을 바란다면 적절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금지는 발표에서 제외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비례 초선인 이용 의원이 "당이 요구하면 불출마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친윤계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야당에 완패한 지난 21대 총선 때 중진 험지 출마를 강행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반성해야 한다"거나 "인요한 위원장이 방향성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제안해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세비, 즉 수당 감축 등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핵심으로 하는 4가지 의결안도 내놨는데, 과거 여러 혁신위에서 다뤄졌던 내용입니다.

'통합'과 '희생'에 이어 '변화'를 예고한 혁신위는 다음 주 청년과 여성 등을 만나 추가 쇄신안 마련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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