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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탈출 행렬…'한국 국적' 일가족도 이집트로 대피

<앵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통하는 검문소가 이틀째 열리면서 수백 명이 탈출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에 머물던 한국인 가족도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빠져나왔습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남쪽에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틀 연속 열리면서 수백 명이 탈출했습니다.

40대 한국인 여성과 팔레스타인계 남편, 그리고 이들의 자녀 3명 등 한국 국적자 5명도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대피했습니다.

국경 통과가 허용된 사람들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들로,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해 벨기에인 등 340여 명이 국경을 건넜습니다.

[자말 카우드/미국인 :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쪽으로 가서 안전해지려고 할 뿐이에요.]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약 7천 명의 대피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11만 명이 모여 사는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사흘째 폭격했습니다.

[가자 자발리아 주민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제 무릎에 있었고, 그 남자도 갑자기 제 무릎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자발리아 난민촌뿐만 아니라 난민 구호시설인 학교와 병원도 공습 대상이 됐습니다.

계속되는 피난촌 공습에 피란민들이 짐을 싸서 또 피란을 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 안 누적 사망자가 9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가지 하마드/하마스 대변인 : 점령군이 계속 범죄를 저지르고, 학살을 자행하고, 집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지휘부를 겨냥했다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이지만, 실제 민간인 살상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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