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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대출만 내도 신용점수 떨어진다고?…똑똑한 신용점수 관리법은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요즘 더 중요해진 신용 점수 이야기네요. 요즘처럼 금리가 높을 때 신용 점수가 너무 낮으면 은행 갔을 때 굉장히 당황할 수 있지 않습니까?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는 법, 금융당국이 내놨네요.

<기자>

이렇게 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는데 많이 모르시거나 간과하기 쉬운 행동들, 금융감독원이 실제로 민원이 들어왔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이 헷갈려하실 만한 것들을 좀 가져와봤는데요.

대출을 짧은 기간 동안 거듭 받으면 두 번째 대출부터는 깎인 신용점수가 적용됩니다.

이게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대출을 한 번이라도 낸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나의 신용점수는 떨어지는 거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합니다.

그러고 나서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아나가면 그 이력이 쌓이면서 평점을 회복하는 거죠.

그래서 대출 하나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다른 데서 대출을 내면 추가되는 대출에 대해선 깎여있는 신용점수가 적용되는 겁니다.

그럼 얼마나 지나야 평점이 회복되느냐, 이거는 신용평가사마다 다르고 내부 점수를 따로 관리하는 금융사들마다도 조금씩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요.

규칙적인 원리금 상환 이력이 반복적으로 쌓이기는 해야 한다, 여러 번 갚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신용대출을 받은 직후에 신용점수가 더 떨어지기는 합니다.

<앵커>

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는 그때의 신용점수를 좀 확인해야겠습니다. 요새는 대출이자를 비교해서 대출을 갈아타기도 많이 하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신용점수에 영향이 있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는 대출 잔액이 변하지 않으면, 대출 잔액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신용점수에도 변동이 없습니다.

그리고 신용위험이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게 되면 신용점수가 오히려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갈아탄 대출이 기존 대출보다 이자가 더 높을 경우에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뭔가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의 사람이란 판단이 되는 거죠.

실제 민원 사례 중에서요, 2019년 12월에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탄 A 씨의 사례가 있습니다.

신용위험이 더 적은 담보대출로 갈아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신용점수가 별로 오르지 않아서 추가 대출을 받기가 어렵게 됐다고 시정해 달라고 민원해온 겁니다.

그런데 들여다봤더니 A 씨가 신용위험이 더 적은 담보대출로 갈아타서 평점이 약간 오른 건 맞는데요.

그전 3년 동안 저축은행에서 받은 18.5%짜리 고금리 대출을 비롯해서 3건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가 갚은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겁니다.

연체 한 번도 없이 이미 갚았더라도 금리가 높은 대출을 최근에 여러 번 받은 게 있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지고요.

이 경우엔 당장은 신용점수를 재평가받을 순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꾸준히 갚아나가면서 천천히 올려야 합니다.

<앵커>

대출을 못 갚고 연체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까지 될 때 점수가 안 떨어지는지 궁금한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정해진 기간이 있죠?

<기자>

일단 10만 원 이상 5 영업일, 닷새 넘게 연체하면 그 연체 정보가 금융권에 공유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건 단기연체라고 하고요.

30만 원 이상 30일 이상 연체하면 장기연체입니다.

이건 이제 아시는 분들도 꽤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10만 원 이상 닷새 이걸 기억하고요, 한 달 넘게 10만 원 밑으로 연체금액을 유지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역시 실제 사례인데요, 10만 원이 넘어가게 됐을 때 바로 이 돈을 갚았습니다.

그랬더니 10만 원을 넘어간 지 이틀 만에 다 갚았는데도 연체정보가 다른 데도 공유돼 버린 겁니다.

이 경우에는요, 연체정보를 바로 삭제해 달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10만 원을 넘어버린 건 바로 어제였어도 처음에, 10만 원 미만의 연체금액이 발생한 건 한 달 전이죠.

그때를 기점으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단, 이 정도의 소액 단기연체는요, 신용평가사는 평가에 활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융사들마다 자체 내부 기준이 있으니까요. 정보를 공유받은 금융사에 따라선 신용평가에 적용하는 곳들도 있겠죠.

반면에 앞서 보신 장기 연체 30만 원, 30일 이상은 평가사도 평점에 반영합니다.

신용평가사들이 산정한 지금의 내 신용점수, 이거는 곧 화면으로 나올 텐데요.

나이스 사와 올크레딧 사의 홈페이지에서 연간 3번까지 무료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막에 있는 이 회사들입니다.

그리고 내 신용점수를 거듭 조회했다고 평점이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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