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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걸 줄여야죠" 안 잡히는 물가…정부, 총력 대응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8% 올라 석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물가가 잘 잡히지 않자, 정부는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권영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뭐 하나 싼 게 없는 것 같지만 특히 과일은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스럽습니다.

[김승안/서울시 목동 : 아무래도 (먹는 걸) 줄여야죠. (과일이) 너무 비싸니까 과거엔 거의 일주일에 5일 정도 (과일을) 먹다가 지금은 2, 3일 정도….]

보통 10월이면 출하가 늘어 과일값이 안정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과, 복숭아 등 과일값은 1년 전보다 24.6% 올랐습니다.

농산물 값 고공행진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름값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3.8%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2%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물가는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겁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우하향하고는 있지만, 기울기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칩니다.

서민 체감이 큰 장바구니 품목에 물가 불안이 집중되자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 물가 안정 체계를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우선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인 245억 원을 투입하고,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방출해 가격을 절반까지 떨어뜨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비축한 천일염 1만 톤을 시중 가격 3분의 1 수준에 풀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주요 농산물의 가격이 10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름값만 크게 오르지 않으면 물가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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