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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평균 연봉 1억 넘었다…고금리에 '이자 장사' 재점화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은행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금리가 계속 올라서 다들 힘든데, 은행들은 이자 장사로 돈 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5대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 역시 평균 4.5%를 넘어섰습니다.

자연히 이자로만 지난해 20% 이상 증가한 36조 2천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이미 이자 수익이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고금리 기조의 혜택을 받아 개선된 실적은 은행 임직원 급여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5대 금융지주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처음으로 모두 1억 원을 넘겼는데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 이어 KB국민, 신한, NH 농협, 우리은행 순이었습니다.

인터넷뱅크 카카오와 토스도 1억 원을 넘겼습니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성과급으로만 2조 3천억 원, 희망퇴직금도 1인당 3억 5천만 원을 지급했는데 기본 퇴직금까지 합하면 실제 받은 돈은 더 많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소상공인 호소를 소개한 뒤 이자 장사 비판이 재점화된 상황이라, 은행권의 억대 연봉 돈 잔치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국회에서는 은행 초과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횡재세'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입니다.

은행들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초 대출 금리 인하와 대환 대출 상품 등을 내놓은 상황에서, 추가 역할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출금리를 낮출 경우 가게빚 억제라는 정부 정책과 엇박자가 날 수 있어, 수수료 인하 또는 취약계층에 대한 만기 연장, 상환유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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