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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을 가뭄에 밭작물 '비상'…농가 시름 깊어져

<앵커>

제주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뭄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밭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효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정읍의 한 마늘밭.

농가에서 물을 주기 위해 관정을 엽니다.

[이 정도는 뭐 목마른 사람 목 축이는 것밖에 안 돼요.]

스프링클러에서 물을 뿌려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이 일대에서는 물 부족으로 주민끼리 일주일 정도 간격으로 순번을 두고 밭에 물을 공급합니다.

수압도 약하고 양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 정도가 겨우입니다.

[박태정/마늘 농가 : 생육 기간이 활발할 때입니다. 물만 주면 잎이 왕성해지고 클 때인데 비가 안 와서 난리죠. 농업용수가 없다? 말라죽는 것밖에 없는 거죠.]

한 달 반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값에 기름값도 부담이지만, 애써 키운 작물이 말라버리지 않을까 노심초사입니다.

가을 가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버텨내야 하는 농가의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가을 가뭄이 이제는 제주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말까진 비 예보도 없어 밭작물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허영길/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밤낮의 온도 차가 높으니까 건조한 토양에는 아침 새벽이나 저녁에 물을 적정하게 관수하면 되겠습니다.]

제주 자치도는 가뭄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피해가 나타나는 서부지역의 대응 상황을 현장 점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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