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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찍고 회복세…고물가 속 체감경기는 '꽁꽁'

<앵커>

우리 수출의 주력인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물가가 비싸고 또 금리가 높아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열린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컨퍼런스 콜) :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습니다.]

실제 3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규모는 2분기보다 약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최신 D램 제품인 DDR5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가 제품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9월 산업활동 지표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반도체 생산은 12.9% 늘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14년 7개월 만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을 구성하는 4대 부문 실적도 90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모두 개선됐습니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세와 일반 국민의 체감경기는 거리가 있습니다.

소매 판매는 3분기 기준으로 2.5%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이트진로가 다음 달 9일부터 소주와 맥줏값을 7% 가까이 올리는 등 물가 인상 압력은 여전하고, 고금리 기조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병태/서울 강서구 : 돈 얼마 들고 나가서 옛날에 사던 양을 생각하고 나갔으면 그거는 절반도 못 되는 양을 사야 하고. 물건 사기도 겁나고….]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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