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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도 럼피스킨병 첫 확진…접종 속도전에 부상 속출

<앵커>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던 경남 지역에서도 소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경북 지역과 내륙과 떨어진 제주를 빼고는 이미 전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를 놓다가 수의사들이 다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사 안 밧줄에 묶여 있는 소가 흥분한 듯 몸을 이리저리 흔듭니다.

백신을 접종하려 다가오는 수의사를 향해 돌진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농가에서는 백신 접종에 놀란 소가 수의사 옆구리를 들이받아 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 입은 수의사 : 제가 혼자 앞에서 주사를 놓다가 (쇠뿔에) 옆구리 쪽을 맞았는데, 지금 거의 시퍼렇게 멍이 많이 들었고 타박상인데 좀 많이 아픈 타박상이에요.]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 농가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투입된 수의사들 가운데 백신 접종을 하다 멍이 들거나 뼈가 부러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A 수의사 : 소한테 스쳐도 부러집니다. 황소 살 찌워놓으면 900kg이 넘어가거든요. 7kg짜리 어린 아기를 우리가 힘껏 몸으로 누른다 싶으면 갈비뼈 나가기 쉽겠죠.]

영세 농가일수록 접종 때 소를 고정하는 보정 시설이 적기 때문입니다.

[남기준/수의사 : 지방 같은 경우에는 극악입니다. 10곳 중 한 곳? 두 곳? (있더라도) 보정이 안 된다거나 설치가 잘못된 경우들이 태반입니다.]

어제(30일)까지 확진 지역만 64곳, 그제 첫 확진이 나온 전남에 이어 경남 창원에서도 확진된 만큼 사실상 전국 확산은 시간문제입니다.

가장 사육 두수가 많은 경북만 남은 상황.

방역당국은 오늘 도착하는 210만 두분의 백신을 추가로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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