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위험 음주'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었다

<앵커>

많은 양의 술을 일주일에 2번 이상 마시는 것을 고위험 음주라고 하는데요. 여전히 남성이 더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20대, 3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술자리가 얼마나 잦은지, 얼마나 마시는지 물었습니다.

[박지성/서울 노원구 : 먹을 때는 그래도 원래처럼 마시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자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설지민/경기 광주시 : (주량은) 소주 1병 반에서 2병인데, 남자 많은 무리(회사)에 있다 보니까 저는 더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아요.]

주량이나 빈도는 각기 다르지만, 술 권하는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고위험 음주 비율입니다.

한 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씩,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을 뜻하는데, 지난 10년간 남성은 감소 추세, 여성은 증가 추세입니다.

여성의 경우 30대가 13.2%로 가장 높고, 20대와 40대가 똑같이 10.7%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고위험 음주율은 낮아지고 여성은 높아졌다지만, 아직 남성 음주율은 여성의 3배 가까이나 됩니다.

월 1회 이상 한 번에 7잔 또는 5잔 이상 마신 비율인 월간 폭음률도 적신호입니다.

40, 50대 남성은 60%대, 20대 여성이 40%대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광기/인제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 : '음주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바람직하다'라고 하는 사회의 압력, 사회적 압력이 있는 거죠. 음주를 조장하는 환경, 이런 거에 조금 더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

정부 차원의 통일된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저위험 음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해 최신 연구를 반영해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을 내놨는데, 일주일에 2잔 이하로 마셔야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제갈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