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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결고리' 강신욱 전 통계청장 소환

<앵커>

지난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강신욱 전 청장은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인물이어서, 윗선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강신욱 전 통계청장은 지난 2018년 8월, 소득분배 지표 악화 논란 속에 경질된 황수경 전 통계청장 후임으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5일 검찰 압수수색 이후, 어제(27일)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 2018년과 2019년 가계소득과 고용 관련 통계 조작 의혹 개입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19년 8월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가 전년 대비 79만 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청와대가 두 달 뒤 강 전 청장을 김상조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 회의에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비정규직 급증 원인이 달라진 조사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하도록 지시했고, 강 전 청장은 청와대 지시를 반영해 바뀐 통계 결과를 발표하도록 했다는 게 감사원 조사 결과입니다.

강 전 청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시절인 2018년 5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도 소득분배가 악화한 걸로 나오자 홍장표 당시 경제수석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가 미공개 통계 원자료를 분석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통계청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의 핵심 연결 고리로 지목된 강 전 청장이 소환되면서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들과 수석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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