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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 직행…주가조작에 시장 교란까지

<앵커>

어제(26일) 우리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였습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천30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으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영풍제지는 거래가 재개된 뒤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은 하한가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로 추락한 영풍제지는 상장 주식 수의 40%에 육박하는 1863만여 주의 매도 주문이 쏟아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거의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몇 차례 더 하한가 행진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양금속도 매도 미체결 물량이 777만 건이나 쌓였습니다.

주가조작 세력들 미수 거래 창구로 활용돼 4천9백억여 원의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좌에 남은 주식을 처분해 미수금을 회수해야 해 반대매매를 쏟아냈지만,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아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사건 주범으로 꼽히는 이 모 씨를 출국 금지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

[선생님. 혹시 안에 아무도 안 계신가요?]

이 씨는 지난 2015년에도 부실 상장기업을 무자본 M&A로 인수한 다음 주가 띄우는 방식의 조작으로 실형을 받은 인물로, 주가조작 배후로 지목된 대양금속 최대주주 일가와 연결 고리가 있는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될 거란 우려에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실종된 상황, 주가조작 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가 주식시장 저평가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시장 감시기능 재정비, 그리고 불법세력에 대한 처벌 강화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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