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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폐사 물고기로 사료 만든 수협 적발…항생제 검출

<앵커>

물고기 양식용 사료를 불법으로 만들어서 유통해 온 한 수협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로 사료를 만들기도 했는데, 거기에는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JIBS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수사관들이 양식장 사료 제조업체에 들이닥쳤습니다.

이곳에서 유통된 양식장 사료에서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고가의 칠레산으로 둔갑해 전국으로 유통됐습니다.

사료의 원료가 만들어진 곳은 제주시 모 수협 공장.

이곳에서는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한 뒤 가루 형태의 어분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폐사한 물고기에는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별도 검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 원료가 만들어진 공장입니다.

해경에서 확인된 양만 175톤인데, 이미 사용된 것도 있어 실제 전국으로 유통된 양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합사료에서도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양식업자들이 기피하는 돼지 가루를 사용하고도 배합 원료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 수협이 올린 매출은 300억 원에 달합니다.

해당 수협에서는 원료에 항생제가 남아 있을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생제가 잔류 됐다는 검사 방법과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협 관계자 : 여기서 항생제가 나올 것이라곤 생각도 안 했고요. 나중에 터지고 나서 확인하다 보니까 우리가 살균하는데도 그게(항생제) 안 없어진다라는 걸 안 거죠.]

해경은 해당 수협과 유통업체 2곳을 사료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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