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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배 타고 갯벌 위 '쌩쌩'…제철 벌교 꼬막 채취 현장

<앵커>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불 때는 꼬막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특히 국내 꼬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보성 벌교 꼬막은 국가 중요 어업 유산 제2호인 뻘배 어업을 통해 채취한다고 하는데요.

탱탱한 살로 가득 찬 벌교 꼬막을 채취하는 현장을 고영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갯벌 위를 쌩쌩 달리는 사람들.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반대 발로 밀기를 반복합니다.

푹 빠지면 옴짝달싹 못 하는 갯벌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건 바로 '뻘배' 덕분입니다.

뻘배는 갯벌의 이동 제약을 이겨내기 위해 어민들이 삼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개발한 전통 이동 수단입니다.

지난 2015년 국가 중요 어업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박영배/보성 장도 어촌계장 : 밀 수 있는 기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동네 장도 어촌계는 손, 수작업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꼬막이 수작업으로 하면 꼬막도 덜 상하고 싱싱합니다.]

보성 벌교 꼬막은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자만의 깊고 찰진 갯벌에서 생산돼 육질이 쫄깃한 꼬막은 찬 바람이 부는 지금부터 한겨울까지가 제철입니다.

꼬막의 탱탱한 살을 맛보는 최적의 기간입니다.

[김경희/대구광역시 : 여기 벌교 꼬막이 유명하다고 와서 먹었는데 맛있네요. 역시, 산지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습니다.]

꼬막 제철을 맞아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벌교 꼬막 축제도 내일(27일)부터 개막합니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만큼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 기행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이 밖에도 중도 방죽의 갈대밭과 그 위를 뛰어다니는 짱뚱어 등 벌교 곳곳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벌교 갯벌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KBC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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