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평범한 덤불, 파보니 '깜짝'…수백 톤 폐기물 불법 매립 적발

<앵커>

제주도 내 한 중산간 일대에서 상수도 공사를 하면서 폐기물이 나왔는데요. 그 폐기물을 무더기로 매립하거나 방치해 온 업체들이 자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시 읍면지역의 한 중산간.

얼핏 보기에는 일반 덤불 같지만, 중장비를 이용해 파보니 사정이 달라집니다.

덤불 속에 있는 건 각종 콘크리트 덩어리.

주변 상수도 급수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이처럼 폐기물들을 파묻거나 방치한 업체 4곳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장 곳곳에서 확인된 양만 420톤에 이르고, 불법 처리된 물량은 1천5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이런 폐기물들을 깨부숴 급수 공사하는 곳에 불법 매립하기도 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20년 이상 읍면지역 관급공사를 진행해 오면서 사업장 폐기물 처리 방법을 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무단으로 투기하거나 공사 현장에 매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일부는 공유재산 토지를 이용해 주민들의 의심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자치경찰의 다각적인 수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상수도 공사 대금 지출증빙서류 430권 분량 중 5톤 이상의 사업장 폐기물 처리 현황을 비교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노덕환/제주자치경찰단 민생수사팀 : 이번 기회에 제주시 5개 읍면 7년간의 증빙 서류를 모두 검토하는 계기가 됐고, 그동안 관급 공사에서 서류를 미비하게 검토한다는 등의 과거 행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통한 범죄수익금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실시하고, 비슷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하창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