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H 아파트 두 곳에서 꼭 필요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3달 전 LH 전수조사에서 빠졌던 곳을 확인한 결과 2곳에서 문제가 또 드러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호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900여 세대 규모의 경기 의왕 LH 아파트입니다.
준공 단계로 다음 주 입주 예정인데, 무량판 구조인 지하주차장 기둥 900여 개 중 46개 기둥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아직 LH에서 구체적으로 뚜렷한 계획이 안 왔나요?) 철근 보강에 대한 건 뉴스 듣고 처음 알아 가지고.]
공사 중인 경기 화성의 LH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추가 철근 누락이 발견됐습니다.
철근이 누락된 기둥은 900여 개 중 28개.
지난 7월 LH는 91곳을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는데, 알고 보니 11곳이 빠졌고 자체 추가 조사결과 2곳의 부실이 더 드러난 겁니다.
LH 철근누락 단지 23곳 모두 무량판 구조에서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사례입니다.
전단보강근은 잘라 끊어져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 수평 또는 수직으로 철근 설치해 보강하는 것으로, 기준에 못 미치면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육단 교수 : 시간 단축을 위해서 고의 누락에 의해 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게 작업하기가 좀 곤란해요. 좀 힘든 부분도 있고 그런 부분 때문에 누락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민간 아파트와 오피스텔 474개 단지 조사 결과에서는 철근 누락이 각각 1건씩 발견됐는데, 설계 단계, 그리고 콘크리트 타설 전 단계라 보완을 마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대부분 공장에서 완성한 기둥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민간 건설사와 달리, LH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현장에서 일일이 전단보강근을 감아주는 '재래식' 방식을 채택하고도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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