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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동 비축…한-사우디 경제협력 강화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사우디 측이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기지에 저장하고, 비상시에 이 원유를 우리가 우선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기마부대 호위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영접합니다.

11개월 만에 재회한 두 정상은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먼저,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 비축 기지에 저장하고 판매하는 계약을 우리 석유공사와 체결했습니다.

[최상목/경제수석 : 국내 석유 수급 비상시에 비축된 아람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5년 임대기간 동안 대여수익도 보장받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원유의 차질 없는 공급은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는 4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사우디 현지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2026년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만 대의 전기차와 내연차가 생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또 함께 상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시대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두 나라가 맺은 계약과 MOU는 약 156억 달러, 21조 원 규모입니다.

대통령실은 대공방어 체계 등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라며 양국 협력을 총망라한 공동성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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