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연기 압박…인질 협상 진전"

<앵커>

미국 정부는 전쟁이 확전 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방어 무기 체계를 배치하고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준비에도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이유로 말리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인질 협상에 진전이 있고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재 카타르가 인질 협상을 중재 중인데 하마스는 지난 20일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한 바 있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향해 추가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결국 인질들이 하나같이 모두 무조건적으로 이제 석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인질들이 풀려나기를 기대합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충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을 요청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블링컨 장관은 현 상태대로 동결되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임시 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상태로는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 개입에 따른 확전 우려 속에 역내 미군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함께 병력 증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의) 잠재적인 격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토요일 아랍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뉴욕 브루클린 베이릿지에선 5천 명이 참가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