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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송기에 한국인 19명 태워 데려왔다…"보답 차원"

<앵커>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한국 군용기가 우리 국민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 51명도 함께 태워 왔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에 한국인 19명을 태워서 일본으로 데려왔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새벽 어둠을 가르며 항공기 한 대가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합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이스라엘로 보냈던 수송기입니다.

탑승객 83명 가운데 18명은 한국 국적, 1명은 외국 국적 동포입니다.

도쿄에 내리는 이들의 표정에서는 긴 비행에 따른 피로감보다 안도감이 묻어납니다.

[조영태/선교사 : 비행기 예약을 하는데 안 되고 취소되고 그래요. 되게 어려워요. 일본이 운행하는 특별기에 탈 수 있다고 해서 너무 반가워가지고….]

[전주영/이스라엘 거주 : 한일 협력이 잘 되어서 오늘 이렇게 일본 비행기를 편안하게 타고 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자위대 수송기 탑승은 지난 14일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을 군 수송기에 태워 서울로 데려온 데 대한 보답 차원으로 보입니다.

[가미카와/일본 외무상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자국민 출국에 관해 서로 돕기로 했는데 이렇게 협력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에 근거한 수송이라 탑승객 모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띄워 이스라엘에 있던 일본 교민 8명을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는데, 1인당 우리 돈 27만 원가량을 내게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양국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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