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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생명길 라파 검문소 열렸다…구호품 반입 시작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벌써 2주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가자지구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돼 있어서 한계 상황에 다다랐었는데, 오늘(21일) 처음으로 길이 열렸습니다.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 '생명길'을 통해서 가자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줄지어 선 트럭들이 하나둘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들어갑니다.

가자지구의 유일한 외부 출구,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 검문소가 개전 2주 만에 드디어 열린 것입니다.

지난 18일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구호품 지원에 합의했지만, 도로 보수 공사가 지연되면서 구호품 트럭들은 발이 묶여왔습니다.

물과 의약품, 식량을 싣고 오늘 가자지구로 건너간 트럭은 모두 20대.

인도주의 한계 상황인 가자지구에 숨통이 트이겠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엔은 "가자 주민 20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트럭 100대가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구호물품에 발전용 연료가 포함되지 않아 가자지구 의료 서비스는 붕괴 직전입니다.

전기가 끊겨 인공호흡기와 투석기 등이 작동을 멈추면 중환자실은 무덤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료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유엔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 각국 대표단에 중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까지 카이로에 모여 인도주의 위기 해법을 모색 중인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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