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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첫 석방 조치

<앵커>

이스라엘을 기습해 수백 명의 인질을 납치했던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첫 석방이 이뤄진 겁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지 이틀 만에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00여 명의 인질을 끌고 간 뒤 이뤄진 첫 석방 조치입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카타르의 노력에 대응해 2명의 미국 국적자를 인도주의적 이유로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석방 조치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 행정부의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풀려난 인질 2명은 모녀 사이로,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나탈리 라난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할 오즈 키브츠에 머물다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풀려난 이들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됐고,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스라엘군은 203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등에 억류돼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인질 대부분이 살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을 대가로 일부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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